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9월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 외교에 발맞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중국·러시아·일본까지 도는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에 직접 나선다. 추 대표는 14일부터 19일까지 4박6일 일정으로 한반도 외교안보와 미국과의 경제협력에 관한 의견 교환을 위해 미국 워싱턴·뉴욕을 방문한다고 민주당이 12일 밝혔다.
추 대표는 미국 방문 기간에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경제협력 등 현안을 논의한다. 또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방문해 릭 와들 대통령 국가안보 수석부보좌관을 만나는 데 이어, 미 의회에선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과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에 관한 의견을 나눈다. 존스홉킨스 한미연구소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평화적 북핵 해법 등을 위한 연설도 한다. 또 폴 라이언 미 의회 하원의장을 만나 의회 교류를 진행하며, 유엔본부에서 평창겨울올림픽 평화적 개최를 위한 기자회견도 연다. 방미 기간에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도 예정돼 있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여당 대표로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정당외교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문 대통령이 오는 12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기에 앞서 오는 30일부터 12월3일까지 중국 공산당 초청을 받아 ‘세계 정당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다. 이어 12월 중에 러시아, 내년 초에 일본을 방문해 여당 대표의 4강 외교를 마무리한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