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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엔 “간신배”, 박지원엔 계란 투척…친안-반안 충돌

등록 2017-12-10 20:36수정 2017-12-10 21:30

목포 첫 김대중마라톤대회 현장
친안-반안 비방·욕설로 얼룩져

50대 남성, 안 대표 향해
“DJ 비자금 공갈하고 어딜 오나”

광주 안철수연대 팬클럽 회장은
“박지원 물러나라”며 계란 던져

계란맞은 박지원     (목포=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10일 오전 지역구인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마라톤대회에서 참석자가 던진 계란을 맞고 얼굴을 닦고 있다. 2017.12.10.     cbebop@yna.co.kr/2017-12-10 11:09:5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계란맞은 박지원 (목포=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10일 오전 지역구인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마라톤대회에서 참석자가 던진 계란을 맞고 얼굴을 닦고 있다. 2017.12.10. cbebop@yna.co.kr/2017-12-10 11:09:5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론’과 박주원 최고위원의 ‘디제이(DJ) 비자금 제보’ 의혹 등으로 내부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안철수 대표가 지난 9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안 대표가 찾는 현장마다 친안-반안 세력의 비방과 욕설이 이어지는가 하면 안 대표 쪽 지지자가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에게 달걀을 던지는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안 대표는 10일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앞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대회’에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함께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국민의당 박지원·장병완·최경환·박준영 의원 외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우원식 원내대표와 이개호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참석해 ‘디제이 정신 계승’을 외쳤다. 안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인내하고 뛰는 것이 마라톤의 본질”이라며 “겨울을 참고 인내하며 지내면, 봄이 오면 꽃이 핀다는 인동초(김 전 대통령의 별명)와 다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부인과 함께 5㎞ 코스를 달렸다.

한자리에 안철수·우원식 (목포=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마라톤대회에 참석했다. 2017.12.10. cbebop@yna.co.kr/2017-12-10 12:07:0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자리에 안철수·우원식 (목포=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마라톤대회에 참석했다. 2017.12.10. cbebop@yna.co.kr/2017-12-10 12:07:06/ <저작권자 ⓒ 1980-2017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그런데 이 행사를 시작할 때 좌중 가운데 50대 남성이 안 대표를 향해 “김대중 비자금 (폭로를) 공갈로 해놓고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간신배 물러나라”고 외쳐 행사장 내 소란이 일었다. 지난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에게 김 전 대통령 비자금 의혹 관련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박주원 최고위원이 안 대표 쪽 인사로 분류되는 점을 겨눈 것이다. 곧이어 60대 여성이 갑작스레 욕설과 함께 “박지원 물러나라”를 외쳤다. 이 여성은 이어, 마라톤 참가자들이 출발선에서 발걸음을 뗄 때 박지원 의원에게 다가가 달걀을 던졌다. 오른쪽 뺨에 달걀을 맞은 박 의원은 안경을 벗고 수건으로 얼굴과 옷을 닦아냈다. 박 의원은 달걀 흔적이 남은 채로 기자들과 만나 “내가 맞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안철수 팬클럽 활동을 하는 지지자 박아무개씨라고 복수의 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날 오후 국민의당 광주시당 주최로 광주 조선대에서 열린 ‘연대-통합 혁신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갈등은 이어졌다. 안 대표가 도착하기 직전 친안-반안 양쪽 지지자들이 집결해 각각 “안철수 파이팅”과 “안철수는 물러나라”를 외쳤다. 소란을 뚫고 행사장에 들어선 안 대표는 바른정당에 대해 “바른정당이 영남당이라는 오해가 있는데 11명 중 7명이 수도권이다. 수도권 정당이다”, “적폐세력이라고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동참하고 두 번에 걸쳐 자유한국당과 가까운 의원들이 나갔다”고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호남 방문 첫날인 지난 9일 목포에서 연 당원간담회에서 “당헌당규에 명시된 긴급 비상징계 권한으로 박주원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시키고, 최고위원직에서도 사퇴시키겠다”고 말했다. 호남의 분노를 사고 있는 박 최고위원을 단호하게 잘라내고, 바른정당과의 연대·통합은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목포 광주/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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