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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외연 못넓히면 역사 뒤안길” 곧 통합 ‘결단’ 할 듯

등록 2017-12-14 21:11수정 2017-12-14 22:10

안, 내주 전국 순회뒤 결단 가능성
유 대표도 “내주초 설명드릴 것”
국민의당 반대파는 “총력 저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오른쪽)가 1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에 참석해 국민의당 경남도당 인사가 준비한 목도리를 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국민통합포럼은 두 당의 ‘통합파’ 의원들이 참여하는 모임이다.부산/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오른쪽)가 1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국민통합포럼 세미나 ‘청춘의 미래를 위한 부산’에 참석해 국민의당 경남도당 인사가 준비한 목도리를 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국민통합포럼은 두 당의 ‘통합파’ 의원들이 참여하는 모임이다.부산/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14일 두 당 통합파 의원들이 주도하는 ‘국민통합포럼’이 부산에서 연 세미나에 함께 참석해 연대·통합 의지를 과시했다. 당 안팎에서 “연내에 통합 선언이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두 대표가 영남권의 중심인 부산을 방문해 분위기를 고조시킨 것이다.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안 대표는 “큰 선거를 앞두고 외연 확장을 못하는 3, 4당은 어김없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며 통합 의지를 거듭 내세웠다. 안 대표는 “지역구도 타파, 낡은 이념의 틀에서 벗어나기, 정치의 세력교체·세대교체·인물교체”를 ‘3지대 정당이 이루려는 3대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유 대표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힘을 합치게 된다면 이 나라의 미래,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국민 한 분, 한 분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어떤 일을 해나갈 수 있을지가 출발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유 대표는 “국민의당이 내부 갈등을 치유하면서 어떤 결론을 낼지 기다리고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해, 국민의당 안에서 호남 중진 의원 등 통합 반대파와의 갈등을 해결할 것을 에둘러 압박했다.

이날 만남은 안 대표가 최근 바른정당과의 통합 추진에 부쩍 속도를 올리는 가운데 이뤄졌다. 안 대표는 지난 9~11일 호남을 방문해 당 지방의원들 등을 만난 뒤 “이견들이 있더라도 빨리 중앙당이 정리해야만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공통의 의견을 나눴다”고 강조하고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안 대표는 부산 방문에 이어 다음주에는 19일 대전 방문을 비롯해 강원도 등 남은 지역을 돌며 의견 수렴을 곧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 쪽 관계자는 “전국 순회를 마친 뒤 결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파 의원들 사이에서는 1월부터는 곧바로 지방선거 체제로 당이 재편돼야 하므로 통합 논의는 연내 마무리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 크리스마스(25일)를 전후해 통합 선언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 대표도 보폭을 맞추고 있다. 유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지금 보면 국민의당과는 정책연대든 선거연대든 통합이든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자유한국당에는 막혀 있다”며 “(당내 의원들에게) 다음주 초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선거는 다가오는데 언제까지나 통합 논의로 질질 끌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오래 끌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연대·통합과 관련해 “12월 안에는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국민의당의 ‘통합 반대파’ 의원들은 안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한편, ‘결별’까지 내다보는 기류다. 중진의원이 주도하는 반대 모임 ‘평화개혁연대’와 초선 모임 ‘구당초’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오찬 회동 뒤 “의원 대다수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진행할 경우 총력 저지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안 대표는 이미 결심을 한 것 같은데 실제 통합을 밀어붙일 경우 이에 반대하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의원직 유지가 가능하도록) 출당시키는 합의이혼 방식이 최선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김동철 원내대표와 박주선·황주홍·박준영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안 대표에게는 통합 추진 중단을, 반대파에게는 안 대표 비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중재를 시도했다.

송경화 기자, 부산/정유경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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