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날 국철 1호선(경인선) 온수역과 오류동역 사이에서 배수로 작업을 하던 일용직 노동자 전아무개씨가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작업 현장에서 원칙을 지키지 않고 진행되는 데 대해 부처 책임자로서 국민들께 뭐라 말할 수 없이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8월에 (비슷한) 사고가 나서 강하게 현장 문제를 챙긴 뒤 사고가 없어 잘 지켜지나 했는데 여전히 작업 책임자들이 잘 감시하지 않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이런 사고가 나면 해당 기관에 벌점을 주고 공공기관 평가에도 이걸 반영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는데, 이제 (사고) 책임자 개인에게도 책임을 묻는 장치를 반영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제도 문제인지 아니면 현장에서 제도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은 문제인지 종합적으로 다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사망자 전씨가 외주업체 일용직 노동자인 점을 언급하며 “민주당은 산업 현장의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한 일터를 위해 산업안전보건법, 건설산업기본법 등의 법 개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