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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홍근 ‘나홀로 항의’에 김성태 “문 대통령 지시냐”

등록 2017-12-19 12:39수정 2017-12-19 19:11

‘임종석 UAE의혹’ 밝히자며 한국당 주도로 연 국회 운영위
민주당 ‘보이콧’ 속 박홍근 수석부대표 홀로 나와 고성
30분만에 박홍근 퇴장 뒤 야당 의원들 “의혹 밝혀야”성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특사 파견 관련 의혹을 규명하자며 자유한국당 주도로 19일 오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일방적인 회의 소집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회권을 맡아 개의를 선언하는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뒷모습 보이는 이)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특사 파견 관련 의혹을 규명하자며 자유한국당 주도로 19일 오전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일방적인 회의 소집에 동의할 수 없다”며 사회권을 맡아 개의를 선언하는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뒷모습 보이는 이)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특사 파견 관련 의혹을 규명하자며 자유한국당 주도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여야간 고성이 오가며 갈등이 빚어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 운영위원 가운데 나홀로 회의장에 나와 “일방적인 회의 소집에 동의할 수 없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19일 오전 11시 국회 본청에서 열린 운영위 전체회의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들은 대거 참석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박홍근 수석부대표를 제외한 10명의 의원들이 회의를 ‘보이콧’했다. 이날 운영위가 안건 합의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유한국당의 요구로 일방적으로 개최돼 응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국회법 52조는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에 상임위원회를 개회하도록 하고 있는데,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 등 8명이 소집을 요구해 열리게 됐다.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박홍근 수석부대표는 운영위원장 자리 앞에 선 채로 소리를 질렀다. 운영위원장은 현재 정우택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맡고 있지만, 해외 방문을 이유로 이날 사회권은 같은 당의 김선동 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넘겨졌다. 박 수석부대표는 “회의 안건이 있냐. 여기 오신 분들은 왜 오셨냐. 안건도 없는데 왜 동원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수석은 “불법적으로 소집된 회의다”라며 “회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외쳤다. 박 수석은 “운영위원장은 해외에 나가 있고 사회는 전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가 현재 간사란 이름으로 앉아있는데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냐”며 “정작 법안 심사는 회피하더니 이런 정치공세 회의는 소집하냐”고 소리쳤다.

이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렇게 의사진행을 방해하라고 지시한 것이냐. 이 중요한 국민적 의혹을 앞에 두고 임종석 비서실장은 왜 휴가를 갔냐”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집권당 수석부대표가 청와대 참모진들이 참석해 의혹을 해소할 자리에서 이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임 실장의 유에이이 방문 관련 의혹을 담은 판넬을 들어보였다.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인 장제원 의원도 박 수석부대표를 향해 “임종석 비서실장의 보좌관이냐”고 외치며 김 원내대표를 거들었다.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일방적인 회의 소집에 동의할 수 없다”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일방적인 회의 소집에 동의할 수 없다”며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 수석부대표는 “여야 합의 정신을 지켜야지 이렇게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냐”며 “김성태 원내대표는 위원장을 맡을 생각을 하지 말라. 오늘로 물건너갔다”고 외쳤다. 이에 장제원 의원은 “원내수석부대표가 와서 제1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막냐”며 박 수석부대표와 고성을 주고받았다. 공방이 오간지 30분이 지난 11시30분 박 수석부대표는 “퇴장하겠다”며 나갔다.

박 수석부대표가 나간 뒤 야당 의원들은 임 비서실장이 직접 출석해 관련 의혹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의혹과 관련해 ‘지라시’에 불과하다고 봉쇄하는 집권 여당의 태도는 과거 정부에서 많이 보던 모습”이라고, 장제원 의원은 “숨는 자가 범인이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날 회의는 낮 12시13분에 마무리됐다.

◎운영위원회 현장 영상으로 보기

송경화 정유경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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