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최저임금 인상 이후에도 경비원 고용을 유지하기로 한 서울 성북구 동아에코빌아파트를 방문해 입주민과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현안들과 관련해 노동·경제계를 만나는 간담회를 진행한다.
우원식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15일 대한상공회의소를 시작으로 한국노총(16일), 한국경영자총협회(17일), 민주노총(18일), 중소기업중앙회(19일) 등을 닷새간 만나는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현안 경청간담회’에 나선다. 당에선 김태년 정책위의장,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 이학영 을지로위원장 등이 간담회에 함께한다.
우 원내대표는 14일 통화에서 “노동계 현장이 요구하는 것들, 규제완화 등 경제계가 얘기하고 싶은 것들을 많이 듣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간담회를 통해 노동시간 단축, 비정규직 정규직화, 혁신성장 동력 마련 등 현안에 대한 해법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민주당이 야당이던 2013년 경제적 불평등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당내 민생 기구인 ‘을지로위원회’를 만들었던 우 원내대표가 사회적 대타협의 중요성을 절감해 지난해부터 준비했다고 한다. 간담회에선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을 줄이는 방안, 근로시간 단축과 휴일·연장노동수당 문제 등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 방향, 규제개혁 입법 등 최근 뜨거운 현안들이 두루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노동시간 단축은 우리의 삶을 삶답게 만들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국회 조속 통과를 요청한 바 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