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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1당에 매달린 여야, 의석 지키려 6·13 출마 만류까지

등록 2018-01-30 22:36

민주당 출마의원 15명 거론
기초단체장 출마엔 빗장

“한국당 보궐선거 러시 온다”
홍준표, 의원직 사퇴 자제 촉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국회의원직 사퇴를 만류하며 ‘의석 지키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원내 제1당 유지와 지방선거 승리를 동시에 모색하고 있으며, 자유한국당은 불리할 수 있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판을 키우지 않으면서 원내 1당으로 올라설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현역 의원들이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거나 적극 검토하는 지역만 해도 서울·경기·인천·충남·충북·대전·전남 등 7곳이다. 경남·부산·대구에서도 의원 차출론이 나온다. 서울시장 후보군인 우상호·박영선·전현희·민병두 의원 등을 비롯해, 광역단체장 출마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의원만 15명이 넘는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서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은 경북 정도다. 의원이 최종 후보가 되면 선거 30일 전(5월14일)까지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의석수 관리에 신경 쓰는 이유가 있다. 지방선거 최종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25일 기준으로 원내 최다 의석 정당이 선거 기호 1번을 갖는다. 또 의원 4년 임기의 절반인 5월30일까지 하반기 국회의 원 구성 협상을 마쳐야 하는데, 그 시점의 원내 1당이 국회의장 배출과 함께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 등의 주도권을 쥔다. 현재 민주당(121석)과 자유한국당(117석)의 의석수 차이는 4석뿐이어서, 여야 의원의 출마 규모에 따라 원내 1당 지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승리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의원 출마를 자제시키는 분위기다. 광역단체장 선거 출마를 적극 검토하는 민주당의 한 의원은 30일 “지도부에서 ‘꼭 출마해야겠느냐? 현역 의원이 아닌 다른 대안 후보도 찾아보자’고 말하더라. 당에서 만류하면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부 의원이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까지 고려하자, 아예 지난 24일 의원의 기초단체장 출마 불가를 결정했다.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도 30일 페이스북에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전 사퇴하겠다는 분이 있다. (최종)후보가 되면 자동 사퇴인데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최종후보가 되기 전 사퇴하겠다면 같이 출마한 다른 의원들도 사퇴할 수밖에 없어 ‘보궐선거 러시’가 온다”며 사퇴 자제를 요구했다. 민주당의 의원 출마 상황에 따라 5월 말에 자유한국당이 원내 1당으로 올라설 수도 있는 만큼, 당내 경선 과열로 의원직을 줄줄이 던지는 사태를 막겠다는 의도다.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의원직을 내놓겠다고 선언한 이철우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31일 홍 대표를 직접 만나 당이 처한 상황을 확인한 뒤 (사퇴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송호진 김남일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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