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호 변호사(전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 한겨레 자료사진.
국제통상 전문가로 잘 알려진 송기호 변호사(전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지역위원장)가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송 변호사는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제통상 전문가, 인권 공익변호사, 23년간 송파시민과 사회적 약자와 함께 살아온 저 송기호가 촛불정신을 완성하고 시민의 삶을 지키고자, 강하고 유능한 여당을 만들기 위해 이번 송파을 재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통상위원장을 지낸 송 변호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통상 분야 전문가로, 최근에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법률 대리인으로 나서 ‘가습기 변호사’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송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강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안팎을 다질 수 있는 유능한 여당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유능한 국제통상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국민을 외면하고 권력을 사유화해서 사적인 이익을 취하는 데 몰두한 결과, 일본산 방사능 검역조처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패소했고 한중 에프이에이는 미세먼지를 줄일 실효성 있는 조처를 만들지 못했다”며 “저 송기호는 국제통상에서 시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오랜 시간 헌신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에게 송파는 아이를 길렀고 생업에 종사하는 곳”이라며 “송파의 대표는 송파시민에게 맡겨 주시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소속 정치인 중에 서울 송파을 재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은 송 변호사가 처음이다. 민주당에선 최재성 전 의원의 출마설이 도는 가운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에선 배현진 전 문화방송(MBC) 아나운서와 박종진 전 <티브이조선> 앵커의 출마가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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