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6월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양보를 받아서 뭘 해보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20일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문화방송>(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나와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던 일을 묻는 진행자의 말에 “2011년 양보는 그때 양보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당시 박원순 이사장(희망제작소 상임이사)께서 시장이 돼서 잘 해주실 거라고 믿었던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낸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1년 안 위원장이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기 때문에) 지방선거 구도가 ‘안철수의 양보론’으로 끌려갈 수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진행자가 “(박영선 의원이)이번에는 안철수 위원장이 양보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양보론에 끌려갈 수 있다고 얘기하던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안 위원장은 “지금 제가 아직 출마를 결심한 것도 아니고, 그리고 또 결심을 한다고 해도 제가 무슨 양보를 받아서 뭘 해보겠다는 생각 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출마 여부에 대해 “지나치게 타이밍을 따진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진행자의 말에 안 위원장은 “정치적인 공격으로서 다른 정치적인 상대들이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다. 저희는 계획대로 먼저 해야 하는 일부터 뚜벅뚜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인재영입과 관련해, “1주일에 최소 두세번 정도 인재영입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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