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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자유한국당 일부 중진 “홍준표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해라”

등록 2018-03-20 20:55수정 2018-03-20 21:43

서울시장 후보 잇단 영입실패에
“인재영입위원장 홍준표 책임론”
경기지사 후보엔 “불가”라던 남경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둘째)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에서 권성동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둘째)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전체회의에서 권성동 의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우리 당이 인물 기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민주당 후보들 면면을 보면 그게 인물 풍년이냐?”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준표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선거에는 (후보로 내세울) 핵심적인 한두 사람만 있으면 된다”고 강변했다. 6·13 지방선거에 내세울 후보 가뭄이 보수정당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대기근’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경고음에 대한 반응이었다. 홍 대표는 “어중이떠중이 모아 인물 풍년이라고 (후보를) 내본들 국민 감흥은 없다”고 했지만, 정작 당내에서는 “홍 대표는 몇 달째 어중이떠중이조차 구하지 못하고 있다”며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9일 광역단체장 2차 공천심사를 통해 경기지사 후보로 복당파인 남경필 현 지사를 공천했다. 또 대전시장 후보로 박성효 전 대전시장, 강원지사 후보엔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차관을 공천했다. 앞서 홍 대표는 “남경필 복당 절대불가”, “경기지사 후보 히든카드”를 외치다가 슬그머니 “샛문은 열렸다”며 남 지사 복당을 받아들이더니 결국 공천장까지 내줬다. 앞서 지난 16일 부산(서병수)·인천(유정복)·울산(김기현)·충북(박경국)·제주(김방훈) 공천을 확정했는데, 서병수 현 부산시장 등은 애초 홍 대표가 탐탁지 않아 했지만 대안으로 접촉한 인사들이 출마를 고사하자 어쩔 수 없이 공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선 구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지방선거 핵심 지역인 서울, 중원싸움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충남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특히 서울은 홍 대표가 전략공천을 제안하며 “박원순과의 빅매치”를 자랑했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홍 대표 쪽에서 ‘내부 인물’로 설득해온 오세훈 전 서울시장마저 불출마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말 그대로 ‘어중이떠중이’라도 필요한 상황이다. 충남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이명수 의원이 거론되는데, 홍 대표 쪽은 이 의원 쪽에 더 마음을 두면서 당내 갈등을 키우는 원인이 되고 있다. 충청지역 한 의원은 “홍 대표는 왜 자꾸 전략공천을 하려고 하느냐”고 말했다. 다만 ‘홍준표 재신임’과 연계된 경남지사 후보로는 윤한홍 의원이 당의 결정을 기다리며 바닥을 다지고 있다. 윤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사실상 전략공천지역으로 보고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다음주 경남지사-창원시장 후보를 묶어 전략공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 운영과 지방선거 준비를 두고 홍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일부 중진의원들이 오는 22일 모임을 열고 홍 대표 책임론을 거론하기로 했다. 한 중진의원은 “현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당의 전권을 쥐고 있고 인재영입원장까지 맡고 있는 홍 대표가 서울시장이나 서울지역 국회의원 재보선에 직접 출마하는 헌신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라도 어려운 당에 힘을 보태는 행동으로 좌파 폭주를 막는 구국대열에 동참하라”며 당내 단결을 촉구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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