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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야 지도부, 정쟁 스톱·정상회담 시청…홍준표는 어디?

등록 2018-04-27 10:45수정 2018-04-27 11:51

추미애·우원식 원내대표, 문 대통령 배웅 뒤 단체 시청
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정의당 지도부도 국회서 중계방송 지켜봐
자유한국당은 원내지도부 모여…홍준표 대표는 집에서
추미애 대표·우원식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들이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을 배웅한 뒤 ‘평화 새로운 시작’, ‘이니 하고픈 거 다해’ 등 손팻말을 들고 정상회담 성공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트위터.
추미애 대표·우원식 원내대표 등 여당 지도부와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들이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을 배웅한 뒤 ‘평화 새로운 시작’, ‘이니 하고픈 거 다해’ 등 손팻말을 들고 정상회담 성공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트위터.
남북 정상이 11년 만에 만난 27일 오전, 여야 지도부도 정쟁을 잠시 멈추고 정상회담 방송 중계를 시청했다. 여당 뿐 아니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야당 지도부들이 각각 국회 당 대표실 등에 모여 단체로 중계방송을 지켜본 데 견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택에서 방송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미애 대표 등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당대표 회의실에 모여 정상회담 중계를 지켜봤다. 추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장으로 들어간 뒤 현장 중계가 끊기자 “방금 전 온국민과 역사적 두 정상의 굳은 악수를 봤다”며 “두 정상이 금단의 성이라 여겨졌던 곳에 나란히 손잡고 넘나드는 모습을 보면서 온겨레가 이런(만나는) 날이 와야겠다 느꼈다. 참으로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군사분계선을 남북 정상이 손을 마주잡고 오가는 모습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말하다 감격이 북받친듯 울먹이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꾸준한 노력 끝에 이런 기적같은 성과를 이뤘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평화의 새 장을 열고 화약고인 한반도가 아니라 평화로 안락한 민족의 보금자리 한반도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하고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서 “분단 70년 동안 남북을 옭아맨 불신과 적대의 사슬을 끊고 화해와 번영의 새 시대로 향하는 길을 두 정상이 만들어냈다”며 “지금 이 순간 7천만 겨레 모두가 저처럼 감격스런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 두 분이 계셨기에 캄캄한 어둠 속에서 한반도의 이 기적같은 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하늘에 계신 두 분도 흐뭇한 미소 지으며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의 마주잡은 손을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향민 2세인 우 원내대표는 “저 개인적으로도 감동의 큰 떨림을 감출수 없다”며 “북녘 황해도에 두 딸을 두고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제 어머니의 손을 맞잡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에 앞서 청와대를 찾아, 판문점을 향해 떠나는 문 대통령을 배웅하기도 했다.

조배숙 대표 등 민주평화당 지도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자, 실향민 새터민 등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을 바라는 이들과 함께 정상회담 중계를 지켜봤다. 평화당 지도부는 정상회담 중계를 지켜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손을 맞잡을 때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다. 조 대표는 “오늘은 역사적 순간이다. 그런데 날씨도 화창하고, 분위기도 아주 훈훈한 것 같다”며 “김정은 위원장이 넘어온 군사분계점이 남, 북한 모두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평화의 오솔길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참여정부 때 통일부 장관이었던 정동영 의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분계선을 넘어오고, 문 대통령이 손을 잡고 다시 또 넘어오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며 “김정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북을 동굴에서 나와서 햇빛 내리쬐는 곳으로, 국제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이날 국회에서 한반도기를 손에 쥐고 정상회담을 시청했다. 이 대표는 “밤새 많은 국민들이 이 시간을 기다리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남북 정상 만남을 무사히 성사시킨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에 그동안 노력하셨다는 말씀을 전한다”며 “이 거대한 흐름이 다시 멈추거나 되돌아서는 일이 없도록 정의당이 온 국민과 힘을 합쳐,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오늘은 정말 좋은 날”이라며 “오늘 점심으로 평양냉면과 빈대떡을 제가 사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등 바른미래당 지도부도 이날 국회에서 정상회담 중계를 함께 지켜봤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중계 내내 시종 굳은 표정을 유지해 앞선 세 당과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다만 박주선 공동대표와 하태경 최고위원은 두 정상이 만나 악수를 나눌 때 박수를 치며 환호하기도 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한다”며 “오늘 회담의 유일한 목표는 비핵화 약속을 받아내고 이를 문서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선 공동대표도 “북한의 피폐한 경제 상황,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효과 등을 고려할 때 남북정상회담 성공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추측한다”면서도 “비핵화 내용이 없다면 어떠한 합의도 진정한 한반도 평화,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진정한 목적이 달성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무성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장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도 국회 원내대표실에 모여 방송중계를 함께 봤다. 김 원내대표는 중계 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관계에 새로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가 깊은 회담이 아닐수 없다. 한국당은 회담이 내실있고 의미있는 성과를 얻는 회담이 되길 바라면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회담을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별도 일정 없이 집에서 정상회담 중계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일본 <아사히티브이(TV)>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위장 평화쇼를 나는 믿지 않는다.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하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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