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출마선언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3선의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마포갑)이 원내대표 선거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노 의원과 홍영표 의원(3선·인천 부평을)의 2파전으로, 오는 11일 치러지게 됐다.
노 의원은 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치구조’를 만들어 개혁입법을 완성시키겠다”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노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공동운명체다. 이번에 뽑는 민주당 원내대표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대야 협상력과 소통력을 발휘해 개혁입법을 주도적으로 추진해서 개혁을 뒷받침하고, 완수하는 원내대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이를 위해 △야당과의 ‘협치구조’를 만들어 개혁입법 완성 △청와대와 집권여당 대표의 주례회동, 여·야 대표의 정례회동을 통해 입법 논의 △본회의와 법안심사소위를 제도적으로 정례화해 파행사태가 있어도 일하는 ‘생산적인 국회’ 달성 △여·야가 함께하는 ‘한반도평화위원회’(가칭) 구성을 통해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초당적 협력 등을 공약했다.
노 의원은 4월 국회가 무산되고 자유한국당이 천막농성을 이어가는 데 대해 “자유한국당은 (특검 등) 조건 걸지 말고 국회로 들어와야 한다”며 “민생 추경, 남북문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해야한다”고 했다.
원내대표 선거 경쟁자인 홍영표 의원과의 선거 판세에 대해 노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 판세가) 기울어졌다고 보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다양성의 힘과 다름을 인정하는 힘이 있어서 뚜껑을 열어봐야한다고 본다”고 했다.
홍 의원과 견줘 자신이 가진 경쟁력에 대해선 “정치하면서 자기 정치를 하지 않고, 주어진 역할이 있으면 책임 있게 하려고 소임을 다해왔다. 개인 플레이가 아닌 팀플레이가 내가 한 일이고 성과”라고 했다. 노 의원은 이어 “최순실 국정농단 적폐와 관련해 (국회 상임위원회인) 교문위에서 개인플레이가 아닌 팀플레이를 통해 최순실의 국정농단 적폐를 밝혀내고 촛불 정권을 만들어내는 데 앞장섰다. 지난 2013년 이마트 비정규직 근로자 1만2천여명을 한꺼번에 정규직화했는데 제보는 제가 받았지만 함께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환노위의 장하나 의원과 공조해서 노동사의 획기적인 일을 이뤄냈다”고 사례를 들었다.
민주당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단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원내대표 선거일에 정견 발표는 후보자별 10분 △공보물은 이메일로 당일 발송 △이메일 3회, 문자 3회 발송 △의원 자택 호별 방문 금지 등의 원내대표 선거 규칙을 정했다.
글·사진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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