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의 한 유세 차량 제작업체 주변 도롯가에 제작을 마친 유세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선 전국 12곳에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수도권 3곳(서울 노원병·송파을, 인천 남동갑)과 충청권 3곳(충남 천안갑·천안병, 충북 제천단양), 영남권 4곳(부산 해운대을, 울산 북, 경북 김천, 경남 김해을), 호남 2곳(광주 서갑, 전남 영암무안신안) 등이다.
‘미니총선’ 결과에 따라 20대 국회 후반기 원내 1당이 결정되는 터라, 각 당은 총력태세에 들어간 모습이다.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장은 원내 1당 몫이다. 현재 민주당은 118석, 한국당 113석으로 제1, 2당의 의석차는 5석에 불과하다.
이번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로는 서울 송파을이 꼽힌다. 민주당 최재성, 자유한국당 배현진,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 등 ‘인지도’ 높은 후보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최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을 주장하며, 경력과 정치역량,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반면 한국당은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후보의 대중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내부 공천 갈등 끝에 후보로 ‘안착’한 박종진 바른미래당 후보 역시 대중성과 인지도를 내세워 표심 공략에 나섰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로 사퇴한 3곳(인천 남동갑, 충남 천안병, 경남 김해을)은 물론 수도권과 호남권, 충청권 일부도 안정권이라고 보고 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6월5~6일 정도에 전체적인 표심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로선 충북 제천·단양, 울산 북구, 부산 해운대을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선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9석+알파’ 정도를 내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후보와 겨루는 경북 김천에서만 앞서고 있다. 하지만 한국당의 한 의원은 “여론조사가 현장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 소속이던 4곳(부산 해운대을, 충북 제천·단양, 충남 천안갑, 경북 김천)은 물론 수도권과 경남 김해을도 당선될 수 있다”고 최소 ‘4석+알파’를 예상했다.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율 추이가 이들 재보궐선거에도 연동된다고 보고 남은 기간 수도권발 바람을 일으키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정훈 김규남 송경화 기자 ljh9242@hani.co.kr[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