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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재명 “김영환 후보·김부선씨에게 법적 책임 물을 것”

등록 2018-05-31 11:38수정 2018-05-31 22:53

라디오 인터뷰 출연해 발언
“김부선씨와 만난 적 있지만 아무관계 아냐”
“형수욕설 파일 게재 자유한국당에도 책임물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백소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백소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와 영화배우 김부선씨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9일 밤 <한국방송>(KBS) 경기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있었던 김영환 후보와의 공방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토론회에서 김영환 후보가 이 후보에게 “만남을 갖던 여배우가 있지 않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는 “옛날에 만난 일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 후보가 “얼마나 만났나. 답변하라”고 다그치자 이 후보는 “여기는 청문회장이 아니다”라며 답변을 피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라디오에서 29일 토론회에서 답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찰이 범죄자 취조하듯이 일문일답하고 그걸 끝까지 할 것 같은데 답변하거나 제가 발언할 시간이 제한되어 있지 않은가. 정책을 얘기해야지 그렇게 시간을 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토론회에서 언급된 김부선씨와의 만남에 대해 이 후보는 “2007년에 집회에서 처음 만났고, 이 분이 딸 양육비를 못 받아서 소송을 해달라고 했다”며 “그래서 제가 사무장에게 상담을 하라고 한 뒤 보고를 들으니까 이미 양육비를 받았다고 한다. 이중청구는 안 된다며 제가 (수임을) 거절한 게 전부”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거 때문에 (김부선씨가) 섭섭했던 모양인데 이 분이 그 후에 어딘가에 인터뷰를 했다. ‘동갑내기 총각이라고 속인 사람하고 어떻게 했다. 이 사람하고 인천가서 연인들처럼 사진도 많이 찍었다. 1년동안 오피스텔 얻어서 밀회하느라 월세가 1천만원씩 들었다’라고. 그런데 이 분이 한 번도 저를 지목한 일은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그런데 사람들이 보면 ‘혹시 이재명이 아닐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그려넣어 오해가 생겼던 거다. 이후 이 얘기가 계속 나와서 제가 2016년인가 ‘이거 아무래도 안 되겠다. 나를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종합해보면 나를 지칭한 것으로 보여서 소송을 하든지 해야겠다’라고 했더니 이 분이 다시 ‘그거 아니다, 미안하다’며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김부선씨와의 관계에 대해 “인천 가서 이분하고 사진 찍은 일도 없고, 1년 동안 무슨 어디 오피스텔에 동거인지 무슨 밀회를 했다든지 그런 일도 없고, 동갑도 아니고, 그리고 저는 2006년에 성남시장 선거에 나갔던 사람이라 저의 가족 관계가 다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다”며 전면 부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1차적으로 김영환 후보에게, 그리고 이걸 여과없이 왜곡해서 문제 삼은 보도, 그리고 사과하고 아니라고 해놓고 또 이상한 거 써서 문제 되면 미안하다고 그러는 김부선씨한테도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김부선씨한테 해명글을 쓰라고 말해주는 음성파일이 30일 공개되면서 김부선씨가 이재명 후보 쪽의 압력을 받아 해명글을 쓰게 된거 아니냐는 의심들이 나온 것과 관련해, 이 후보는 “(주진우 기자에게 부탁한 일이) 전혀 없다”고 부인하며 “정치공작 같다. 녹음 파일이 누구한테서 나와서 어떻게 유출됐는지 등을 확인해서 제가 이번에는 정말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가 과거 형수에게 욕설을 한 음성파일이 자유한국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데 대해 이 후보는 “정말 불법을 밥 먹듯이 하는 적폐 집단의 범법행위가 분명하다. 그래서 자유한국당은 사라져야 될 정당인 거다. 범죄 집단”이라고 자유한국당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여러 차례 제가 욕설한 건 잘못이고 사과드린다. 다만 이 일에 있어서 형님의 시정 개입, 이권 청탁이나 이권 개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점 하나와 또 어머니에 대한 패륜 폭언 그리고 어머니를 두들겨패서 입원시키고 하는 폭행, 이런 사건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점을 좀 이해해 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에 대해서는 선거 끝날 때까지 그냥 놔둘 생각이다. 제가 그냥 업보로 알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그냥 그 범죄행위에 대한 피해를 감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대신 네거티브나 흑색선전, 비방 또 거짓말 등은 대의민주주의의 주권자 판단을 흐리는 중대 범죄행위”라며 “이번 선거가 끝난 다음에 결과와 관계없이 제가 이것은 명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쪽에서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도 검증할 게 있으면 검증하라’고 하는 데 대해 이 후보는 “진흙탕 속에서 뒹굴면 다 진흙 덩어리가 될 테고 구별이 안 되는걸 그들이 원하는 것”이라며 “저는 네거티브 안 한다. 할 게 없어서 못 하는 게 아니다. 네거티브 없는 정책선거 하겠다는 약속 꼭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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