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6일 ‘생생경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경남 창원에 있는 경남금속을 찾아 지역 경제 어려움을 들었다. 경남금속은 한국지엠(GM)의 협력업체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경남금속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부산·울산·경남이 산업화 중심이었는데, 경제가 나빠진 데는 지난 10~20년간 안일하게 대응하다 보니까 갑자기 고용위기 지역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과 정부가 창원이 고용위기 지역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해 나가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표적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은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게 필요한지 대책을 찾아보자는 차원에서 이곳을 방문했다. 경남 내 고용위기 지역이 네 군데나 돼서 내년도 예산 때 충분한 고려와 지원이 이뤄지도록 부탁하고, 경남에서도 현장 목소리를 잘 들어서 위기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수현 경남금속 대표이사 등 기업관계자들은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홍진 세아산업 대표는 “지난주 일감이 많이 떨어져서 주3일 근무를 했다. 본사도 어려운데, 회식비, 경영지원비 등까지 받아서 겨우 운영해 나가는데,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본사 지원 외 지자체나 정부 쪽에서 어려운 기업들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정책위 부의장은 “수혜대상이 누군지 구체화된 정책을 펴야지 현장에서 (변화를) 느낄 거 같다. 당선되신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과 같이 중앙당에서 근로시간 52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부분에 대해서도 (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인지하고 보완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부산(오거돈)·울산(송철호)·경남(김경수) 광역단체장 당선인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당선인들은 ‘원팀’을 약속하며 상생협약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울산/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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