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야당이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자유한국당은 당사를 이전해 임대료를 줄였고, 바른미래당은 당 통합으로 늘어난 당직자들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다.
1일 복수의 자유한국당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에 자리잡았던 중앙당사를 철수했고, 영등포 우성빌딩에 다음주에 입주할 예정이다. 조직을 줄여 기존 6개층에서 2개층만 써 임대료를 월 1억원에서 월 2천만원 수준으로 낮췄다. 이를 위해 기존 당 기획조정국, 조직국, 당무감사실, 직능국 등은 국회 의원회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각에서는 당직자 구조조정 얘기도 나오지만,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바른미래당 역시 구조조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우선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각각 쓰는 당사를 하나로 통합하고, 당직자 역시 축소할 계획이다. 당무혁신위원회 관계자는 “따로 쓰는 당사는 임대계약 상황에 맞춰 통합하고, 당직자들 역시 각 국별로 적정인원을 판단해 구조조정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당이 합쳐지면서 당직자가 약 150명인데, 지금까지 지방선거에 따른 보조금으로 인건비를 겨우 충당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모자라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바른미래당 당무혁신위원회는 인사 평가 기준을 만들어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해 이달 중순에 완료할 계획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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