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자유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혼돈에 빠진 자유한국당을 수습할 혁신비대위원장이 빠르면 다음 주에 선임될 예정이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2일 <가톨릭평화방송>(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의 40~50분 정도 확보된 것 같다”며 “우선 5~6명으로 압축하고, 그때 상대방의 의사를 들어보게 되는 진행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음주 결정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몇 명 정도가 나름대로 의견을 강하게 내고 있지만 대다수 의견은 ‘국민들 앞에 단합된 모습을 보이자’는 정서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2명 국회의원인데 10~20명 정도가 좀 강하게 말해 침소봉대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종인 모델’식의 비대위 가능성에 대해 “(국회의원을) 제명하기 쉽지 않다”며 “김종인 위원장은 선거 3개월 전쯤에 맡아서 공천 배제하는 것이 쉬웠지만, 지금 중간에 국회의원을 상대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상수 준비위원장은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8월 말 전에 하기는 물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내년 1~2월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