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한겨레> 자료 사진.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당내 갈등 봉합이 미봉에 그칠 경우 갈등이 계속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는 11일 오후 미국 엘에이(LA)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내 갈등에 대해 “모두 한마음이 돼서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지 못하다면 치열하게 내부논쟁이 있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하게 내부논쟁을 하고 종국적으론 하나가 돼서 건전한 야당 역할 제대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안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홍 전 대표는 향후 선정될 비대위원장이나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 등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할 말 아닌거 같다”고 답했다. 또 이날 한국당이 당사를 여의도동에서 영등포동으로 옮긴 것에 대해서는 “지난 1월부터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던 일”이라고 짧게 말했다. 당 복귀를 묻는 질문에는 “기자 여러분들이 정해달라”고 답했다. ‘연말이나 내년쯤 복귀하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만 했다.
홍 전 대표는 “저에게 아버지, 어머니는 신앙과 같은 분으로, 제사를 지내기 위해 돌아와야 한다”며 추석 전에 귀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홍 전 대표의 귀국 시점을 놓고 당내 일부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물음에는 “어이가 없다. 저는 300만 당원 중 한 명인 일반 당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길에는 강효상·홍문표·윤한홍·정유섭 의원을 비롯해 배현진·김대식·강연재 등 6·13 지방선거때 보궐선거 출마자들도 참석했다. 또 20여명의 지지자들도 몰려와 “당 대표를 맡아달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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