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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홍익표 “성체 훼손 논란, 또다른 차별·증오로 이어져선 안돼”

등록 2018-07-12 10:39수정 2018-07-12 10:56

“저도 카톨릭이라 성체 훼손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알지만…”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급진적 여성주의자들의 커뮤니티인 ‘워마드’발 ‘성체 훼손’ 논란이 거센 가운데,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성체 훼손 논란이 또다른 차별과 증오로 이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성체는 천주교에서 미사 중 사제가 축성한 빵을 말하는데, 천주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동일시된다. 워마드의 한 회원이 예수를 모욕하는 내용을 성체에 쓴 사진과 함께 “천주교는 여자는 사제도 못하게 하고 낙태죄 폐지도 절대 안 된다고 하는데 천주교를 존중해야 할 이유가 있냐”는 글을 게시판에 올려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의 수석부의장인 홍 의원은 12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혐오와 증오, 차별에 대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며 “사회적 통합과 민주주의에 중대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의원은 “저도 카톨릭이라 성체 훼손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만 또다른 차별과 증오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 논란을) 종교계가 우리 사회의 증오, 차별, 무분별한 혐오에 대해 성찰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선도적 역할을 하는 계기로 삼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한국 사회에서는 그동안 국민의 불안과 불신을 부추기는 접근 방법이 반공주의와 색깔론이었는데 그게 힘을 잃어가자 인종, 종교, 출신 등 또다른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면서 불화를 야기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유럽 사회에서 극우주의가 본격화한 사례를 보면 인종, 출신 지역 등을 기반으로 한 차별과 혐오가 확산되면서 그 사회의 안정과 민주주의가 훼손됐다. 사회적 통합과 관용의 사회를 위해 각계각층이 좀 더 이 문제를 둘러싼 높은 수준의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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