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겨레> 자료 사진.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에 대한 금호아시아나그룹 특혜 입사 의혹이 제기됐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개호 후보자 아들이 ‘2016년 하반기 금호아시아나그룹 신입사원 공채’에 합격해 2017년 1월부터 금호고속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 후보자의 아들은 광주의 한 대학에서 신소재공학과를 졸업해 공학 분야 학사학위 소지자로, 당시 금호고속에 입사할 자격이 없어 이에 대한 후보자의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최근 대기업 공채에서 모집대상이 아닌 사람이 뽑히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양수 의원은 또 이개호 후보자가 2017년 7월∼2018년 3월 네차례에 걸쳐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인 금호타이어 매각 반대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당시 금호타이어는 경영 부실로 부채 상환이 어려워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에서 분리돼 해외 매각이 추진 중이었다.
하지만 이양수 의원의 주장과 달리 이 후보자의 아들은 금호터미널에 지원해 합격했고, 이후 금호터미널과 금호고속이 합병하면서 금호고속 소속이 됐다. 이에 대해 이개호 후보 쪽은 “당시 모집공고에는 모집 전공분야가 상경·법정으로 돼 있지만 타 전공 졸업자를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며 “금호터미널은 다른 전공 분야 지원자에 대해서도 채용 절차를 진행해 합격시킨 사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모집 전공은 회사의 선호 전공이지 필수사항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후보 쪽은 금호타이어 매각 반대와 관련해서는 “해외 매각이 될 경우 기술 먹튀 우려, 국내 고용 불안, 방위산업기술 유출이 우려돼 국내 업체에 매각하도록 촉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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