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해찬, 송영길, 김진표 후보 등 참석자들이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을 갖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가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초반 판세는 이해찬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31일~1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공개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이해찬 후보가 26.4%로 1위, 김진표 후보가 19.1%로 2위, 송영길 후보가 17.5%로 3위를 기록했다. ‘없음’은 21.4%, ‘모름’은 15.6%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민주당 당원들의 표심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민주당 지지층(응답자 430명, ±4.7%포인트)에서만 보면, 이해찬 후보 35.7%, 송영길 후보 17.3%, 김진표 후보 14.6%로, 이해찬 후보 35.7%, 송영길 후보 17.3%, 김진표 후보 14.6% 순이었다. 이해찬 후보가 다른 두 후보 지지율 합계(31.9%)보다 높았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유보층(‘없음’과 ‘잘 모름’)이 32.4%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1일 전국 성인 1502명을 상대로 조사해 이날 공개한 8월 첫째주 주중집계 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2.5%포인트)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62%로 지난주보다 0.9%포인트 올랐다. 6·13 지방선거 이후 6주간 지속된 하락세가 멈춘 것이다. 부정평가는 31.3%로 지난주보다 2%포인트 줄었다. 리얼미터는 지난달 31일과 1일 정부가 전기요금 부담 완화 등 폭염 대책을 발표한 것이 여론의 긍정 반응을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1.9%로 2.1%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경기·인천에서 38.6%로, 지난주(50.9%)보다 12.3%나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논란이 당대표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네거티브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자유한국당은 18.4%(-0.2%p)로, 지난주 수준이고, 정의당은 14.1%로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올라 또 다시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바른미래당 5.5%(-1.5%p), 민주평화당 3.1%(+0.2%)였다.
두 조사결과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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