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최근 당의 지지율 상승과 관련해 “수권정당을 위한 제2 창당 플랜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7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최강욱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치개혁, 특히 선거제도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면서 정의당이 제시하는 생태복지국가 비전을 실현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구체화하고, 젊고 유능한 정치가들을 확충하는 수권정당을 위한 제2 창당 플랜을 가동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한국갤럽이 지난 3일 발표한 정당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서 정의당이 자유한국당을 앞지른 데 대해 “정치개혁의 열망을 강력히 표현해주신 거라 생각한다. 우리 정치가 거대한 흐름을 피할 수 없다. 정의당에 부여된 사명을 당당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당 지지율에 비례하도록 의석을 구성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선거제도 개혁 최우선 과제로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당 국고보조금이 거대정당에 독점적으로 배정되는 방식 등 정치자금 제도 개선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정부의 국군기무사령부 개혁안에 대해 “독사의 이빨을 빼는 방식이라기보다는 독성을 줄여보자는 미온적인 방안”이라며 “기무사가 권력의 줄기세포 노릇을 하는 통수보좌 기능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노회찬 의원 추모 열기에 대해 심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노 대표님이 이루고자 했던 정의롭고 품격 있는 정치를 위해 정치개혁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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