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하태경 의원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복귀설에 대해 “소가 웃을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20일 <시비에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홍 전 대표 복귀설에 대한 질문에 “다시 등장하면 저희 당 입장에서 좋다. 그런데 나라와 국민 입장에서는 안 좋다”고 답했다. 이어 “홍준표 (전) 대표가 다시 뉴스 전면에 등장하게 되면 우리 당의 개혁성이 더 드러나지만, 그건 당파적 입장이고 국민들이 스트레스를 받아야 되겠냐”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인적 청산 의지가 전혀 없다. 실제로 인적 청산 카드를 꺼내들어야 홍 전 대표 같은 분을 정리할 텐데 홍 전 대표 정리할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경제 위기가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책임이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치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잘되면 내 탓이고 안 되면 남 탓”이라며 “집권 여당이 돼가지고 자기 책임 안에서 국정을 운영해야 되는데 잘 안 되는 건 전부 남 탓으로 한다. 이렇게 치졸하게 정치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