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부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
자유한국당 인적쇄신을 주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외부위원에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인적 쇄신 기준으로 지식과 도덕성을 내세웠다. 하지만 조강특위 외부인사 선임이 늦어져 출범은 예상보다 늦춰질 전망이다. 전 변호사는 이와 관련해 오는 4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그동안 논의 과정을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3일 <한겨레>와 전화 통화에서 인적쇄신 기준에 대해 “국회의원은 권한을 위임받은 대리인으로 거기에 걸맞은 지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향후 통치자가 될 후보들이고, 대통령은 매일 수많은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지식이 없으면 결정이 엉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으로는 용기나 결단력, 정직함 혹은 이것을 합쳐 도덕성이라고 꼽을 수 있고, 여기에 열정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그동안 한국당 의원들은 ‘온실 속 화초’처럼 살아왔는데, 이런 것을 갖추면 여야 갈등 구조에서 전투력이 제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자유한국당 당무감사 결과가 ‘참고사항’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1일 전국 당협위원장을 일괄 사퇴시키고 조만간 당무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는 이에 대해 “지역구 관리도 중요하지만 지식, 도덕성 등이 있어야 국회의원으로 제대로 활동할 수 있다”며 “당무감사 결과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의원들의 자질과 품성을 중요하게 보겠다”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서 당내 사정을 모른다는 비판에 대해 “그들만큼은 안다”며 “중진 의원들을 수없이 만났고, 어떤 이들이 어떤 야심을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조강특위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 “이미 설득이 된 분들이 있는데, 만나 얘기해보니까 과거 어떤 분하고 친해 정계 진출도 고민한 적도 있는 등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어려움을 피력했다. 또 “전체적으로 40대를 포함해 (구성을) 젊은 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내일(4일) 오후 국회에서 그동안 진행 과정과 조강위원 인선을 완료하지 못한 점 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거론된 소설가 이문열씨는 “전화해본 적이 없다”며, 이영애 전 판사는 “외부 활동이 어려운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후보로 고민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아울러 조강특위의 향후 활동에 대해서는 “나머지 위원들이 구성되면 충분히 토의하고 순차적으로 말할 것”이라면서도 “국민에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심어주면서도 무조건 획기적인 것을 하는 ‘깜짝쇼’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당하게 설명하고, 당사자도 설득하고 해서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바꿀 것은 바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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