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가 3당 의원 및 당직자들과 함께 28일 국회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연동형 비례대표제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28일 국회 본청에서 결의대회를 열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기득권 양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장병완(민주평화당),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촛불혁명이 명령한 제1의 정치개혁과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이 장벽에 부딪혔다”며 “민주당과 한국당, 양당의 기득권이 개혁의 열망을 막아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여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회피하니, 제1야당인 한국당도 여야정 상설협의체에서 합의한 선거제 개혁의 약속을 번복하려고 하고 있다”며 “양당의 기득권 때문에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좌초시킬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민은 내 표가 사표가 되지 않는, 내 표가 국회를 통해 국정에 반영되는 정치 제도의 안착을 바라고 있다”며 “대통령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 모두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피할 수 없는 것임을 알고 있고 그렇게 말했으나 지금은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에이브라함 링컨 전 미국 대통령과 물태우(노태우) 전 대통령의 두 갈래 길이 있는데, 링컨의 길을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집권 정당이 대통령의 공약을 뒤집는 행위를 할 것이냐”라며 “민주당은 기존 당론에 입각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