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나경원 의원이 참석해 앉아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의원이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범 보수 통합’을 시사하며 “조원진부터 안철수까지 함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유승민의 복당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당의 가치에 큰 틀에서 동의하시면 당연히 들어오실 수 있다”며 “이제 저는 조원진부터 안철수까지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일종의 반문 연대, 연대의 틀이 될 수도 있고, 큰 보수 통합론 안에 같이하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조원진부터 안철수까지 저는 다 함께 할 수 있다. 이런 열린 자세로 있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의 이런 발언은 ‘태극기 부대’로 상징되는 극우부터, 안철수 전 의원과 같은 중도 인사까지 모두 포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나 의원은 안철수 전 의원이 정말 자유한국당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물음에는 “퀘스천(물음표) 부호를 남겨둔 상태이기는 하나 뜻을 같이 한다면 함께할 수 있다는 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출마설이 돌고 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아직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두진 않았다. 신중한 행보를 하시는 분이라서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조금 더 지켜봐야 되겠는데, 대통령 하실 뜻이 있으시면 (이제는) 나와 주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