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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모두 속았다” 야3당, 문체위에서 손혜원 성토

등록 2019-01-22 16:14수정 2019-01-22 16:35

한국당 박인숙 “손 의원 부동산 사업에 모두 이용당했다”
조훈현 “민주당, 위장탈당한 정권실세 보호하는 방탄정당”
바른미래·민주평화 “상임위에서 사실 규명해야”
안민석 위원장 “민주당 간사 선임하도록 노력”
22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안민석 위원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2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안민석 위원장이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2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목포 부동산 집중매입 논란을 빚고 있는 손혜원 무소속 의원을 향한 야당 의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는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의 요구로 열렸으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불참했다. 여야가 회의 안건을 합의하지 못해, 문화체육관광부·문화재청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결국 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만 하다 15분 만에 회의가 끝났다.

문체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손혜원 의원의 목포 도시재생사업 직권남용 사태, 스포츠 성폭력 사건 등 중대한 의혹에 관한 해명과 조사가 필요한데, 야3당 합의로 요구한 상임위에 여당과 정부 부처가 불참해 유감”이라며 “손 의원의 상당수 의혹은 상임위에서 명백히 밝혀야 하는 내용이지만 민주당의 직무유기로 회의가 비정상적으로 열렸다. 적폐청산을 외치던 민주당이 적폐를 감싸는 모습을 보이다가는 국민 분노와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지난해 국정감사 때 문체위원들이 목포 문화유산거리 현장 시찰을 간 사실은 언급하며 손 의원을 향해 ‘배신감’을 토로했다. 박 의원은 “다른 당이지만 손 의원의 문화재를 향한 열정과 진정성을 믿고 작년 국정감사에서 문제의 근원지인 목포문화유산거리, 창성장, 손 의원 조카가 운영하는 카페를 방문해 손 의원의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하지만 최근 밝혀진 (부동산 매입) 사실을 보면, 협치를 위한 야당 의원들의 선의가 손 의원이 사적으로 벌인 부동산개발사업 홍보에 이용당했다”며 “우리 모두 감쪽같이 속았다. 협치를 하고자 했던 야당 의원들은 실망을 넘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조훈현 의원은 “손 의원이 문체위 여당 간사라는 직위로 문체부와 문화재청을 상대로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밝혀야 할 사안이 산적하다. 민주당이 상임위 개최를 거부하는 것은 ‘위장탈당’한 정권실세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간사 이동섭 의원은 “각종 이슈와 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회의를 소집해 대책과 대안을 내놓는 것이 당리당략을 떠나 국회의원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다. 문체위 관련 의혹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는 만큼 안민석 위원장이 여야 간사 회의를 소집해 정상적으로 상임위가 열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도 “손 의원 의혹은 문체위와 관련된 일이므로 문체위를 통해 사건 진위를 밝히는 건 당연한 의무다. 민주당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 정쟁은 더 격화될 것”이라며 “검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문체위도 관련 기관장 및 기관 관계자들을 출석시켜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 국민 상식 기준에서 판단하면 답이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체위 민주당 간사였던 손혜원 의원이 지난 21일 본인 관련 의혹으로 탈당하면서, 현재 민주당 간사는 비어있다. 보통 상임위원회 일정 및 안건은 여야 간사 합의로 결정되는 만큼, 야3당은 민주당에 조속히 간사를 새로 선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민주당 소속인 안민석 위원장은 “민주당이 간사 선임을 신속하게 하도록 당에 요청했다. 여당 간사가 선임되는 대로 상임위가 개최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회의를 마무리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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