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황교안에 한국당 당권주자 들썩…홍준표·김병준·김무성 다 나와?

등록 2019-01-23 16:37수정 2019-01-23 21:01

김병준 “내년 총선 승리 위한 내 역할 있다” 출마 가능성
김무성 “전당대회 이전투구…위기 오면 나서야”
전당대회 전초전으로 혼전 양상으로 흐를 전망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북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세미나에 자유한국당 당권 유력 주자들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북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세미나에 자유한국당 당권 유력 주자들이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입당으로 자유한국당 당권구도가 출렁이고 있다. 애초 ‘황교안 대 오세훈’의 대결로 예상됐으나, 황 전 총리 견제를 명분으로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김무성 전 대표도 출마 가능성을 내비쳐, 전당대회가 혼전 양상으로 흐를 조짐이 나타난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당의 미래와 진로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출마하라, 하지 말아라 온갖 이야기 다 들었다. 생각이 어느 정도 정리됐으니 내일 입장을 말하겠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한국당이 2020년 총선을 잘 치러야 하는데 과연 어떤 프레임 속에서 치를 것이냐, 결국 당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회귀하느냐 문제다. 제가 출마하냐 안 하냐 문제가 아니라, 제가 생각하는 그런 틀 속에서 제 역할이 뭔지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말한 ‘프레임’은, 황 전 총리가 당 대표가 되면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 돼야 할 내년 총선이 ‘문재인 대 박근혜’ 구도가 돼 한국당이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말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 측근은 <한겨레>에 “비대위원장이 지난 6개월간 보수 가치 정립과 인적 쇄신을 했고 이 모든 작업이 2020년 총선 승리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동안의 노력이 도루묵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를 막아야 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던 김무성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황교안 전 총리가 뛰어들면서 반작용으로 홍준표 전 대표도 나올 것 같고, 김병준 위원장도 고민하는 것 같다. (전당대회가) 혼전으로 간다”며 “화합과 통합의 전당대회가 돼야 하는데 상당히 이전투구로 갈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 “위기가 오면 나서야죠”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전 대표는 최근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으로 흐르면 안 된다”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대선 주자가 당 대표가 될 경우 당을 대선 출마 발판 마련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 본인이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집중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는 30일 출판기념회에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도 2월 말께 출판기념회를 열어 자신의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현역의원 가운데 안상수·김진태 의원이 이날 국회에서 먼저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총선 승리를 이끌 당 대표와 지도부로 구성해야 한다. 이번 전당대회는 계파를 초월해 당을 통합하고, 보수우파와 중도까지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또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지금 때가 아니다.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이 당 대표를 맡으면 향후 당은 대선후보들의 각축장이 돼 갈등이 격화되고 분당 우려까지 있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출마선언에서 “주사파 정권의 사회주의 열차를 (멈춰)세우자. 사이비 우파는 필요없다. 보수 가치를 믿고 끝까지 가는 우파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황교안은 황교안이고 김진태는 김진태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까지 들썩들썩하시는 모양인데 고민 말고 다 나오라. 홍준표 전 대표 출마도 환영하고, 김무성 전 대표도 환영한다. 다 나와서 진정한 통합을 이루는 계기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경미 김미나 기자 km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