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 주식거래, 문제 의식 없는 것이 더 큰 문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인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1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미선 후보자의 주식거래 문제점을 말하며 인사검증 총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에게 맞장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관련 기사보기 : 이미선 남편 오충진, 주광덕 한국당 의원에 “공개토론하자” 맞불 ) 주 의원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 이후 후보자 배우자의 태도에 대해서 국민들이 의아해하고 있고, 납득할 수 없는 여러 대목이 있다. 부부 모두 문제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법관이 주식 거래를 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하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데다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보자나 배우자가 전혀 문제 의식이 없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또 후보자의 남편인 오 변호사 대신, 조국 민정수석과의 맞장토론을 제안했다. 주 의원은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에 따라서 인사청문회를 하는 국회의원이 후보자 배우자와 토론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도 않다”며 “후보자는 제기된 의혹을 해명하면 된다”고 오 변호사와의 토론은 거부했다. 대신 “인사검증 총괄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과 인사청문회를 한 청문위원과 맞짱토론을 하는 것이 후보자를 둘러싼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주식 거래 자료를 모두 제출했다는 오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주 의원은 “현재 제출한 자료로는 후보자나 후보자 배우자가 매수·매도를 주문한 시간조차 알 수 없다”며 “종목별 매매 손익 내역과 입출금 내역을 아직도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변호사의 주식 거래 매수·매도 타이밍과 관련해 당시의 주가 상황, 투자한 회사의 영업 현황 등에 대한 추가 제보를 확인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대로, 15일 추가로 의혹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은 15일 이 후보자와 배우자인 오 변호사를 부패방지법·자본시장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위원회에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도 의뢰할 예정이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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