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원은 21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를 위한 변화와 통합의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내달 8일 치러지는 경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출마를 공식화한 것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이번 출마는 총선 승리의 야전사령관을 자임하기 위함”이라며 “총선 승리로 촛불 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4·3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의 경고를 우리 스스로 혁신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과감한 재정확대와 정책수단을 동원해 민생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청당이 아니라 당정청의 관계가 되도록 당의 역할을 높여야 한다. 정책도입과 결정과정에서 더 이상 의원들의 배제와 소외가 없도록 하겠다”며 “여야협상도 책임있게 하겠다. 개혁 과제를 단호하게 밀고가되, 총선 전 비쟁점 법안 전체의 일괄타결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3선 의원인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의 3파전 구도다. 이번에 뽑히는 원내대표는 내년 총선 공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어 정치적 무게감이 크다.
친문(친문재인) 실세이자 정책통인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등 실무 경험을 살려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원내사령탑 도전이 세 번째인 노웅래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과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확장력, 야당과의 소통에서 발휘할 유연함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9일 경선 공고를 한 뒤 30일 후보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