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고발을 절대 취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홍 원내대표는 2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이 저를 비롯한 국회의원과 일부 당직자를 고발했다. 과거처럼 여야가 고발조치를 하고 유야무야 끝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라며 “신속처리대상 안건 지정 절차가 끝나면 저부터 검찰에 출두하겠다. 검찰이 신속하게 수사 끝내고 사법절차 책임 묻도록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증거자료를 첨부해서 내일 추가로 고발하겠다”며 “신속처리 절차가 지정될 때까지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회의 방해하는 국회의원, 보좌관, 당직자 예외 없이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장기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가능한 이른 시간에 열어 처리하도록 하겠다. 오늘도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열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합의처리’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법안을 최종적으로 통과시키는 절차가 아니다”라며 “길면 330일이라는 시간이 있지 않나. 논의하면 된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5개월 동안 협상 거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신속처리 법안으로 지정하고자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속처리 법안으로 지정되면 한국당과 적극적으로 협상하겠다”며 “인내심 가지고 한국당을 설득하겠다. 한국당이 이성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원철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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