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국당 불법행위 사진 30장 직접 찍어… 제 이름으로 고발”

“정치를 마무리하면서 국회 질서 바로잡겠다”
민주당, 선진화법 위반 한국당 ‘2차고발‘ 예정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 안건) 지정을 방해하고 불법행위를 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직접 고발에 나서겠다고 29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국회 의안과가 있는) 7층에서 자유한국당과 대치하면서 ‘독재타도’ ‘헌법수호’를 외치는 걸 보면서 참 어이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제가 직접 휴대전화 카메라로 불법 행위를 한 사람들에 대한 사진 30장을 직접 찍어 놨다. 제 이름으로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저는 정치를 마무리할 사람이다. 정치를 마무리하면서 국회 질서를 바로잡고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선진화법을 앞장서 만들고도 법을 어기는 한국당 행태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이 일으킨 불법감금, 점거, 폭력사태로 국회 기능이 마비됐다. 이런 헌정문란행위를 일으킨 한국당이 오히려 주말 유세에서 ‘독재타도’ ‘헌법수호’를 외치며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를 퍼트리고 있다”며 “한국당이 이런 말을 외치는 게 어울리기나 하나요?”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신들이 국회선진화법을 만들고 어기는 게 헌법수호라고 주장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행위가 국회에서 이런 행위가 있어선 안 된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도록 하고 (정치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지난 26일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관계자 20명을 고발한 데 이어 이날 불법행위에 가담한 한국당 쪽에 대한 ‘2차 고발‘을 하기로 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불법과 폭력에는 결코 관용이 없을 것이다. 국회를 무법천지로 만드려는 세력과는 타협도 없다”며 “국회 선진화법을 무시하고 고 폭력과 불법을 자행한 보좌관, 의원, 당직자 등에 대해 오늘 중에 추가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