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원내대표 “황교안, 문 대통령에게 무례하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무례하게 굴고 있다’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5일 <한국방송>(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만나자는 청와대의 제안을) 너무 지나치게 3번씩 반복해서 역제안하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무례함이다”라며 “그 대통령을 선출한 국민에 대한 무례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적어도 황 대표가 이번에는 물러서야 한다”며 “황 대표의 무례하고 독선적인 행위가 반복되는 한 5당 대표의 대통령과의 회동, 이런 것들이 쉽지 않겠다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5자 회동은 지난해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 출범 당시 합의정신”이라며 “(3당끼리만 만나자고 하는 건) 독선적으로 ‘파기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청와대가 나설수록 국회가 꼬인다’고 말한 데 대해선 “나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경직되게 그어놓은 가이드라인을 되돌아보시라”며 “(국회 정상화를 방해하는 요소는 청와대가 아니라) ‘황교안 가이드라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스트트랙 추진 과정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해라’, ‘패스트트랙에 올려진 법안들을 100% 철회해라’, 이런 이야기를 너무 경직되게 반복해서 요구하고 있다”며 “사실상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며, 오히려 민주당에 백기투항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단독 소집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말 그대로 최후의 선택지”라며 “3당 합의를 통해 국민들한테 박수받는 국회 정상화의 과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