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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야 4당, ‘문 대통령 하야’ 전광훈 목사 일제 비판…“선 넘었다”

등록 2019-06-06 18:19수정 2019-06-06 18:36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해식 대변인 서면브리핑을 통해 “종교 지도자라면 입에 담을 수 없고 담아서도 안 되는 망언을 쏟아냈다”며 “내란선동적 발언을 일삼은 전광훈 목사는 한기총 회장직에서 당장 사퇴하고 회개하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의 망언 경쟁이 일부 보수 개신교 교단에까지 파급된 것으로 여겨진다”며 “망언자를 엄중히 징계하지 않고, 면죄부를 주고, 오히려 당대표까지 나서서 망언대열에 동참한 결과가 이러한 사태까지 오게 만든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황 대표가 ‘내가 대통령을 하면 목사님도 장관 한 번 하시겠느냐’고 제안했다는 <문화방송>(MBC) 보도를 인용하며 “전 목사의 이번 발언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바치는 헌사란 말인가”라며 “전 목사는 즉각 한기총 회장직에서 퇴진하고 그 비뚤어진 세계관과 이념 도착적 현실관을 회개하고 참회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전광훈 목사의 시국선언문은 과도하고 적절치 않다”며 “전 목사의 자중과 맹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전 목사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정치적 의사 표현에 있어서는 더욱 신중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전 목사의 주장을 보면 극히 주관적이며 도무지 상식과 사리에 맞지 않는 대목이 있다”고 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종교인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막말이다. 한기총 전체의 뜻인지도 의문”이라며 “이런 식의 정치개입은 종교에도 정치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전 목사가 한국 최대의 종교 단체 중 하나인 한기총의 수장인 만큼 이번 발언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교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전 목사가 제정분리라는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하기 어렵다”고 했다.

앞서 한기총은 5일 전 대표회장 명의로 시국 선언문을 내고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루어놓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과 내년 4월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4년 중임제 개헌 헌법 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했다.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 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해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한기총 시국 선언문 전문

우리 한국교회는 135년 전에 이 땅에 들어와 민족의 개화, 독립운동, 건국, 6.25, 새마을운동, 민주화의 중심에 서 있었고, 오늘날 세계 10위권의 대국이 되기까지 모든 희생에 앞장 서 왔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자랑스러운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문재인 정권으로 인하여 종북화, 공산화되어 지구촌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하고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하여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이성적 생각을 마비시켜 변온동물인 개구리 익사전법으로 대한민국을 그들의 프레임에 가두어 고사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그동안 숨겨놓았던 자신의 사상을 전 세계 앞에 드러내며 “제가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 신영복 선생님”이라고 전 세계를 향하여 내질렀는데, 신영복은 통혁단 사건의 간첩으로서 동료들은 모두 사형 집행 되었으나, 자신은 1심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20년이 지난 장기수로 복역하다 가짜 전향서를 쓰고 석방된 대표적 주사파 간첩입니다.

문재인은 그가 설정해놓은 목적지를 이루기 위하여 세계 제1의 기술이자 100년 동안 2천조의 수익이 예상되는 원자력 발전소를 폐기하는가 하면, 세계 경제학 이론에도 없는 소득주도 경제성장이라는 정책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70년대 경제수준으로 내려가도록 하는 위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10위권으로 만든 주도세력이 대기업 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동의도 없이 국민연금 주주권 불법행사를 통하여 대한항공을 해체하고, 삼성과 그 외 기업들을 사회주의적 기업으로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또한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4대강 보 해체 및 민노총과 전교조, 언론을 부추겨 사회주의 혁명을 이루려고 하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6만5천 교회 및 30만 목회자, 25만 장로, 50만 선교가족을 대표하는 한기총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루어놓은 세계사적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하여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과, 정치권은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하여 4년 중임제 개헌을 비롯하여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자 내년 4월 15일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개헌헌법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그리하여 자유통일이 실현될 경우 전 세계 학자들이 예견하는 대로 2050년도에 가면 대한민국이 세계 제2위의 국가가 된다고 하는 내용을 현실화 시켜주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5천만 국민여러분!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를 위하여 우리 한기총이 지향하는 국민운동에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드림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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