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10일 밤 병상에서 가족들이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편안한 모습으로 영면했다.
장례집행위원장을 맡은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찬송을 부르고 기도를 했다. 그때 여사님이 찬송을 따라부르시며 편안하게 임종을 맞이하셨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병원에서 고인의 가족들과 함께 고인의 임종을 지켰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희호 여사가) 가족들의 찬송가를 따라 부르려고 입을 움직이시면서 편안하게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저는 ‘사모님 편히 가십시오. 하늘나라에서 대통령님도 큰아들 김홍일 의원도 만나셔서 많은 말씀을 나누세요.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큰아들 김홍일 의원 보내시고 국립 5·18민주묘지 안장까지 보시고 가셨네요’라고 고별인사를 드렸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김대중 대통령님은 이희호 여사님으로부터 탄생했다고 저는 자주 말했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이어 “많은 생각에 슬프기보다 대통령님 내외분 두분이 그립습니다. 모두 모두 기도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