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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두언, 친박 동반탈당 시사 홍문종에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

등록 2019-06-14 14:31수정 2019-06-14 14:50

탈당 거론 홍문종에 “어차피 공천 못 받는 분”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자유한국당 친박근혜계 핵심 의원인 홍문종 의원이 ‘보수 신당을 창당하면 동반 탈당할 한국당 의원이 40~50명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의원의 탈당이 ‘집단 탈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홍문종 의원은 사학재단 문제로 재판을 받고 있어 어차피 공천을 못 받는 분”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이) 다른 당으로 정치를 계속할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이 한 분의 말에 너무 많은 사람이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는 “(동반 탈당은) 지나친 이야기”라며 “공천 탈락한 사람들이 몇 명 가도 신당이 됐든, 대한애국당이 됐든 지역구에서 당선될 확률은 거의 없다. 누가 나가겠느냐. 말이 안되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정 전 의원은 최근 국면을 “산토끼-집토끼 논쟁”이라고 정리하며 “황교안 대표가 시험대에 올랐다”고 봤다. 이어 황 대표를 향해 과감한 인적 혁신을 주문했다. 정 전 의원은 “총선은 대선과 마찬가지로 중간층을 확보하는 싸움인데 결단을 내려야 한다” “대한애국당이나 뭐 신당이 생길지 모르지만, 표를 가져간다 해도 미미한 표고 오히려 당을 제대로 추스르고 모양을 갖췄을 때 올 수 있는 중도표들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진박 마케팅 등 유치한 일들을 많이 벌였는데, 그런 의원들은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과거 이회창 같은 경우 중진들을 대거 자르면서 총선에 승리했다. 그때 잘린 중진들로 역대 총리급들이 다 모인 제3당이 생겼지만 이름도 잊어버렸을 정도로 결국 (신당이) 성공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일부 반발로 인해 설사 친박계 ‘보수신당’이 태동하더라도 영향력은 미미할 것으로 본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정 전 의원의 발언은 중도층 포섭으로 방향을 전환한 자유한국당 내에서 공천을 받기 어려워 질 것으로 예측한 일부 친박계가 ‘탈당설’을 내세우며 당을 흔들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도 아직까지 한국당 내에서는 홍 의원이 탈당하더라도 집단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탈당 가능성을 지목받는 일부 의원들도 손사레를 치고 있다. 다만 공천에서 물갈이 폭이 커질 경우, 탈당에 동조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친박계 내부 ‘진폭’도 자연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만약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설’이 총선을 앞두고 터져나올 경우, 그 파장에 휩쓸릴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집토끼와 산토끼 사이에 놓인 한국당의 딜레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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