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개특위 위원장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중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기로 하고, 홍영표 전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내정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당은 정개특위를 맡아서 책임있게 운영하겠다. 정개특위 위원장은 홍영표 전 원내대표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홍 의원을 추천한 배경과 관련해 “정치개혁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의지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 과정에서 있었던 4당 공조에 대해 분명한 의지를 보이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실권을 갖고 협상에 임하는 데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 어제 저녁 홍 의원을 만나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애초 홍 의원은 직전 원내대표가 국회 특위 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고사했지만, 원내지도부의 집요한 설득과 다른 야당의 요청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에게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긴 건 결자해지 차원이다. 남은 두 달 동안 (선거제 개혁안을) 패스트트랙에 지정했던 그 뜻을 충실히 이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월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야3당과 공조해 정치·사법 개혁안을 패스트트랙에 지정한 당사자였던 만큼, 4당 공조를 유지하며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선 홍 의원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것이다.
야3당은 환영과 기대를 담은 논평을 냈다. 홍 의원은 다음주께 열릴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에 공식 선임된다.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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