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후 열린 환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0% 중반으로 올라서며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교통방송>(tbs)의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전국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보다 2.2%포인트 오른 54.0%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주째 상승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부정평가는 0.7%포인트 떨어진 42.4%였다. 긍·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11.6%포인트를 보이며, 두 자릿수로 크게 벌어졌다.
리얼미터 쪽은 “지지율 상승세가 백색국가 제외 등 일본의 경제보복 확대 가능성 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불매운동을 포함한 반일 감정이 보수층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는데 이어 청와대와 정부에 의한 일련의 대응 메시지와 활동이 여론의 신뢰를 얻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수층에서도 문 대통령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다. 보수층 지지율은 전주(17.8%)보다 6.7%포인트 오른 24.5%를 기록했다. 진보층, 충청권, 서울과 경기·인천, 20대와 60대 이상, 30대에서 주로 상승하고, 대구·경북은 상당 폭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1.1%포인트 오른 43.3%로 2주째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9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0.3%포인트 내린 26.8%로 2주째 약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40%대 초중반대로 올라선 반면, 한국당은 20%대 중후반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핵심 지지층의 이동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2.5%포인트 올라 65.4%로 상승했으나, 한국당은 보수층에서 4.9%포인트나 하락해 56%에 그쳤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과 한국당의 격차가 18.2%포인트에서 14.6%포인트로 좁혀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누리집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