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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조국 딸 파문 확산에…야권 “세계챔피언급 내로남불러” 총공세

등록 2019-08-20 14:15수정 2019-08-20 14:33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논란에, 야권 낙마 공세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출근하며 취임 뒤 시행할 국민 안전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출근하며 취임 뒤 시행할 국민 안전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를 둘러싼 파문이 확산되면서 야권은 조 후보자의 낙마를 위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TF 연석회의에서 “지금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가장 앞장서서 촉구하는 사람, 자유한국당도 다른 야당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로 과거의 본인, 과거의 조국 후보자이다”며 “조 후보자의 사퇴는 과거의 조국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사사건건 조 후보자는 과거에 주옥같은 말씀을 많이 남겨놨다. 그 말씀대로라면 사퇴는 물론 스스로 검찰청 찾아야 마땅하다”면서 “위장전입은 시민의 마음을 후벼 파는 것이라고 했던 조 후보자는 그보다 무려 11년 전에 이미 위장 전입했다. 나는 후벼 파도 되지만 남은 안된다는 특권의식에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특목고·자사고 등은 원래 취지대로 운영돼야 한다면서 정작 본인의 자녀는 외고 보내고 이공계 의전원에 진학시켰다. 고등학생 때 단 2주 인턴 과정으로 의학 논문 제1저자로 올려주는 스펙관리, 남의 자식은 안되어도 내 자식은 된다는 결정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장학금 지급 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 상태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던 조 후보자다. 정작 본인 딸은 두 차례 유급 성적에도 불구하고 1200만원의 황제장학금을 받았다. 정말 어렵고 힘든 아이들에게 돌아갔어야 할 돈을 수십억 자산가가 받는 것이 맞겠냐”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남에게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본인과 주변에는 한없이 관대한 그 이중성, 그 모순, 오늘날 대민을 좌지우지하는 집권세력의 민낯”이라며 “최소한 우리가 지켜야 될 양심이 있다면 (조 후보자가)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제는 결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장학금 지급 기준을 성적 중심에서 경제상태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는 SNS 글이 이제는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오는데 후보자 딸 장학금 지급 기준은 성적 때문이냐 아니면 경제상태 때문이냐”면서 “국가대표 오지라퍼를 넘어 세계챔피언급 내로남불러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조국 사랑 남다르다는 것은 온 국민이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쯤에서 냉정을 되찾아주길 바란다. 조 후보자를 더 감싸고 돈다면 정부 자체의 도덕성과 신뢰성에 치명 입게 될 것”이라고 조 후보자의 치명 철회를 요구했다. 조 후보자를 향해서는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는 법무장관실 아니라 서초동 법원 가서 따지기 바란다”며 “더이상 얄팍한 논리로 국민을 속이려 말고 자진 사퇴하기 바란다. 그게 조국을 아끼고 감싸온 문 대통령에 대한 의리 지키는 길이란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자의 딸이 고교 재학 시절 의과대학 연구소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과 관련해 조 후보자는 “일련의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 및 완성과정에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바는 전혀 없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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