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심상정 “조 후보자 딸에 대한 국민 분노, 법 이전의 문제”

등록 2019-08-22 22:43

이정미 의원은 “여론몰이 안돼”
청문회 통한 공개 검증 강조
심상정 정의당 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심상정 정의당 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조국 논란’과 관련해 말을 아껴오던 정의당 지도부가 언론과 야당이 제기한 여러 편법·특혜 의혹에 대응하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태도를 공개 비판했다. 다만 여론몰이식 검증으로 후보자의 거취가 결정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청문회 개최를 통한 공개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2일 당 상무위원회에서 “조 후보자는 ‘위법이냐 아니냐’의 법적 잣대를 기준으로 의혹에 대응해왔지만, 조 후보자의 딸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허탈함은 법적 잣대 이전의 문제”라며 “20·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대는 진보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조 후보자에게 소명요청서를 보낼 예정이다. 조 후보자의 정확한 해명과 실체적 진실을 바탕으로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미 의원도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청문회가 이루어지지 않고 여론몰이식으로 된다 안 된다, 어느 편에 설 거냐, 이런 것을 강요하는 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 국민들이 원하는 건 흥신소가 아니라 청문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해명을 철저히 듣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정의당이 단지 조국이기 때문에 무조건 오케이할 것이라 예상한다면 착각”이라고 강조했다.

후보자 지명 뒤 불거진 조 후보자와 가족의 의혹들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하면서도 ‘청문회를 통해 소명 기회를 주자’는 절충론을 해법으로 제시한 셈이다. 정의당의 이런 태도에는 이달 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종료 시점을 앞두고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공조해온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를 악화시켜서는 곤란하다는 정치적 판단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원들 상당수가 여전히 조 후보자에 대한 비판을 ‘보수 세력의 정치적 공세’로 여기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정의당은 청문회와 별개로 조 후보자에 대한 당 차원의 검증도 추진할 방침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소속된 의원이 없어 국회의 청문 절차에 직접 관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정의당을 직접 찾아가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