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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조국 대정부질문 시작하자 등돌린 한국당…“물러나라” 야유도

등록 2019-09-26 15:37수정 2019-09-27 08:17

나경원 “장관으로 부르기 어렵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신임 장관 인사말을 하는 동안 돌아 앉아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이 신임 장관 인사말을 하는 동안 돌아 앉아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중인격자”, “들어가라”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임명 후 처음으로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연설을 시작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야유를 퍼부었다. 일제히 의자를 뒤로 돌려 앉거나 일어서서 딴짓을 하는 등 의도적으로 조 장관을 보지 않으려는 모습이었다. 연설 내용이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의 야유와 고성이 오가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그만해”를 연신 외치며 연설하는 조 장관을 격려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신임 국무위원 인사말을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신임 국무위원 인사말을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이날 한국당 의원으로 첫 질의를 한 권성동 의원은 “법무부를 대표해서 나와주시기 바란다”며 우회적으로 조 장관을 호명했다. 조 장관의 장관 직함을 부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질의 과정에서는 권 의원은 ‘조 전 수석’이라고 불렀으나 실수로 ‘조 장관’이라고 언급해 의원석에서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대정부질문 직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기본적으로 조국 전 민정수석을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장관으로서의 어떤 행위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는다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한다”면서 “호칭은 저희로서는 장관이라고 부르기 어렵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조국 사퇴'등이 적힌 손팻말을 붙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조국 사퇴'등이 적힌 손팻말을 붙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권 의원이 과거 당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에 대한 탄원서 작성에 대해 집중 추궁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인사청문회 그만하시고 대정부질문 하세요”라고 외쳤다. 계속된 소란에 권 의원은 조 장관을 향해 “저기 의원님들 무리와 대화를 한번 해보라. 저분들이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냐”면서 “야당 의원들은 국민의 울분과 분노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고, 여기 소리를 지르는 범여권 의원들은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는데도 불구하고 대통령 눈치를 봐서 물러나라는 말을 못한다. 제발 좀 물러나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쳐다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하자 “그래도 사퇴할 용의가 없냐”고 물었다. “책임감을 느끼겠다. 질책을 명심하겠다”는 조 장관의 답변에 한국당 의원들은 “책임감 느끼고 물러나라”, “뻔뻔조국이다 뻔뻔조국이야” 등 야유를 퍼부었다. 질의가 끝나자 권 의원을 향해 “잘했다”며 한국당 의원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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