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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나경원 “여기까지”…최고위 결정 수용, 일부 의원 “이게 정당이냐” 성토

등록 2019-12-04 11:09수정 2019-12-04 20:26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기를 연장하지 않겠다는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의원총회에서는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은 최고위 결정 사항이 아니라는 공개적인 비판이 나왔다.

나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총 모두 발언에서 “지난 1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로서 보낸 시간은 뜨거운 열정과 끈끈한 동지애로 가득한 1년이었다. 눈물과 감동의 시간이었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독선에 맞서서 대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 모두 온몸을 던진 위대한 저항에 역사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오늘 의원총회에서는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묻지 않겠다.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 가지 의견이 있지만, 오직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발전, 그리고 당 승리를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며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고 최고위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앞줄 왼쪽)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최고위원회의의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허 결정을 비판하가위해 발언 신청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앞줄 왼쪽)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황교안 대표와 최고위원회의의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허 결정을 비판하가위해 발언 신청을 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

하지만 의원총회에서는 공개적으로 최고위 결정을 비판하는 발언이 나왔다. 공개 발언을 거부당하자 단상으로 나온 김태흠 의원은 “비공개로 하자고 하면서 제가 나와서 얘기하는 것을 막고 있는데 제 입을 막은들 밖으로 안 나가냐”면서 “이 문제가 옳다고 보냐. 이게 살아있는 정당이냐”고 정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한 내용은 참 유감스럽고 개탄스럽다. 의총의 권한이 있는 만큼 당대표를 비롯해서 최고위원들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이렇게 하면서) 어떻게 우리가 문 정권의 독재와 국회의장이 함부로 유권해석을 해서 국회를 이끌어가는 부분 비판할 수 있냐”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그러면서 “최고위는 이 문제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다시 원점에서 임기 연장 권한을 의총에 돌려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의 발언에 의원석에서는 “비공개로 해”라며 소란이 일기도 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김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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