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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첫 영입인재…척수장애인 최혜영 교수

등록 2019-12-26 11:04수정 2019-12-27 02:11

발레리나 꿈꾸다 교통사고로 장애 얻은
최혜영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행정학 교수
“여성 장애인 출산·육아 위해 힘쓰겠다”
더불어민주당의 첫 영입 인재인 최혜영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행정학 교수.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의 첫 영입 인재인 최혜영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행정학 교수.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한 첫 영입인재로 ‘40대 여성 장애인’을 선택했다. 발레리나를 꿈꾸다가 교통사고로 척수장애인이 된 최혜영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행정과 교수(40)가 그 주인공이다.

민주당은 26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교수를 1호 인재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신라대학교 무용학과에 다니며 발레리나가 되기를 꿈꿨던 최 교수는 24살이 되던 2003년 빗길 교통사고를 당해 척수장애를 가지게 됐다.

최 교수는 “휠체어에 앉아 있는 저의 눈높이는 남들보다 늘 낮은 위치에 머문다. 국민을 대하는 정치의 위치가 그래야 된다고 믿는다”며 “정치는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소통의 다리를 잇는 사랑의 작은 끈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50만 장애인만이 아니라 훨씬 더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일이 민주당의 매우 소중한 소명”이라며 “앞으로 최혜영님과 함께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드는 일에 민주당이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최 교수에게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목도리를 둘러주고 당헌당규집 등을 전달했다.

젊은 나이에 발레리나의 꿈을 접고 휠체어에 올라야 했던 최 교수는 그동안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왔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전화 상담원 면접을 보러갔다가 마주한 10개의 계단” “장애를 확인하고 놀란 면접관의 눈빛”이 그 계기였다. 최 교수는 2009년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해 국·공립기관과 대학 등에 출강해왔다. 그는 2010년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2017년 나사렛대학교에서 재활학 박사학위를 얻은 뒤 현재 강동대학교 사회복지행정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아울러 최 교수는 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에서 뮤지컬 배우로 열연하고 보건복지부 장애인식개선 홍보모델로 위촉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해왔다.

자신을 “정치에 정자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최 교수는 여성 장애인의 임신·출산·육아를 위한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는 아직도 장애인의 모성애를 짓밟고 있다. 예를 들면 저를 위한 검진 침대조차 없고 농아인은 수화 통역사가 없어서 자기 신체 변화를 의사에게 말할 수 없다”며 “장애가 있지만 엄마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법안을 발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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