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4 15:40
수정 : 2020.01.0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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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홍준표 전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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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글 올려 “입당 1년도 안된 황, 험지 출마 당연”
중진 험지 출마 요구엔 “왜 다른 사람까지 끌고가느냐" 반발
“보수·우파 궤멸 전에 통합비대위 구성해야” 황 리더십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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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홍준표 전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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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중진 의원들의 동참을 요구한 황교안 대표를 향해 “그게 무슨 큰 희생이라고 다른 사람들까지 끌고 들어가느냐”고 반발했다.
홍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입당 1년도 안 된 사람이 험지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황 대표를 정면 비판했다.
전날 황 대표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희망 대한민국 만들기 국민대회’에서 “통합을 위해 저부터 앞장서겠다. 수도권 험지로 나가서 여러분과 함께 싸워 이길 것”이라며 “당 중진 의원들도 함께 험한 곳으로 나가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반해 홍 전 대표는 보수통합이 되지 않을 경우 대구 동구을이나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서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홍 전 대표는 황 대표를 ‘박근혜 정권의 2인자 출신’이라고 지칭하며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위기모면책으로 보수통합을 또 선언하고 험지 출마 운운하며 1월만 넘기면 자리를 보전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는 한국 사회 양축인 보수·우파 집단 전체가 궤멸당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며 “박근혜 정권 궤멸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분이 또 한국 보수·우파 전체를 궤멸시키려고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두달 전에 선언한 대로 모두 내려놓고 통합 비대위를 구성하라”면서 “황 대표 밑으로 들어올 사람은 아무도 없다. 늦으면 늦어질수록 우리는 수렁에 계속 빠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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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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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기원 기자
ok@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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