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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미래통합당’ 지도부 ‘한국당 체제’로…시민단체 “도로 새누리당” 비판

등록 2020-02-14 17:59수정 2020-02-14 18:15

시민사회단체 인사들, 통준위 사퇴…‘도로 새누리당’
정운천 의원, 비례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행
미래통합당에 참여하는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당 송언석·김상훈·심재철 의원, 정병국 새보수당 의원, 이종혁 전진당 최고위원, 지상욱 새보수당 의원.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에 참여하는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있다. 왼쪽부터 한국당 송언석·김상훈·심재철 의원, 정병국 새보수당 의원, 이종혁 전진당 최고위원, 지상욱 새보수당 의원. 연합뉴스

보수야권의 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이 출범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통합신당은 범보수·중도 통합을 표방하며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시작했지만 이들이 14일 오전 모두 이탈을 선언하면서 ‘도로 새누리당’이 된 모양새다.

미래통합당에 참여하는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미래를 향한 전진4.0(전진당)은 이날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어 정강·정책과 당헌, 중앙당 소재지 등을 결정했다. 당명은 ‘미래통합당’으로 약칭은 ‘통합당’이다. 통합당의 지도부는 한국당 체제를 유지한다. 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심재철 원내대표·김재원 정책위의장이 직책을 유지한 채 통합당으로 간다. 이들을 포함해 김광림·김순례·신보라·정미경·조경태 등 한국당 최고위원 8명은 통합당 최고위원이 된다. 통합당 사무총장도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이 맡는다.

통합당의 추가 최고위원으로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이준석 새보수당 젊은정당비전위원장이 내정됐다. 박형준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 공동위원장은 이날 통준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나머지 최고위원 2명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16일까지 협의를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통준위는 한국당 최고위원회에 최고위원 4명을 추가해 통합당 지도부를 꾸리기로 한 바 있다.

이날 통준위 회의에 앞서 장기표 통준위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김일두·박준식·안병용·안형환·조형곤 통준위원 등 시민사회단체가 미래통합당의 지도부 및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반발하며 사퇴했다. 이들은 범보수·중도 통합을 표방하며 시작했던 통합신당이 ‘도로 새누리당’이 됐다며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통합신당 결정 과정에서 혁신의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고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새로운 정당을 결성한다면서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기존 정당의 지도부에 2~3명 추가하는 정당, 이것은 새로운 정당이라고 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오늘 회의에서는 시민사회단체의 뜻을 존중하고 그분들의 뜻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대해 공감대가 있었다. 접촉하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새보수당 소속이던 정운천 의원이 한국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입당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정 의원을 당 최고위원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도 입장문을 내어 “미래한국당에서 보수 승리와 전북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다.

정 의원의 입당으로 미래한국당은 경상보조금 추가 지급 기준인 의석수 5석이 됐다. 앞서 한국당 출신의 한선교·김성찬·조훈현·이종명 의원이 미래한국당에 입당한 바 있다. 미래한국당은 1분기 경상보조금 5억1900만원을 받게 된다. 5석 미만일 경우 보조금은 2억원대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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