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안철수계 흔들? 이동섭, 김중로 이어 미래통합당으로

등록 2020-02-21 16:41수정 2020-02-21 17:02

안철수계로 꼽히는 무소속 이동섭 의원(가운데)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계로 꼽히는 무소속 이동섭 의원(가운데)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래통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계로 분류됐던 무소속 이동섭 의원이 21일 미래통합당 입당을 선언했다. 최근 ‘셀프제명’을 통해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 의원은 대표적인 안철수계로 ‘국민의당’(가칭) 합류가 예상됐으나, 미래통합당과의 ‘선거연대론’이 어려워지자 통합당 행을 택했다. 무소속으로 풀려난 안철수계 의원들의 잇단 이탈로 신당 창당에 난관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할 때”라며 통합당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우한 폐렴으로 국민들이 고통받는데도 낙관론을 펼치며 현실을 호도하는 문재인 정권을 보고 확신했다”며 “미래통합당으로 모든 힘을 결집해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회견에 앞서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과의 오찬에서 미래통합당 입당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안 위원장과 인연을 맺은 지 8년이 지났다. 안 위원장이 아무리 어려울 때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했다. 그러나 지금은 큰 위기 앞에서 모두가 똘똘 뭉칠 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안 위원장이 ‘개인의 권리와 선택을 존중한다. 잘 되길 바란다. 꼭 승리하라’고 말했다”며 “(그 말을 듣고) 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출마 지역구에 대해서는 “용인이나 노원 중 한군데를 선택해서 출마할 것”이라며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철수계의 이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중로 의원도 바른미래당에서 제명 처리된 뒤 지난 20일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고 바른미래당 비례대표 출신이었다. 이에 앞서 안철수계는 아니지만,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혀 온 이찬열 의원(경기 수원 갑)도 지난 6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바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헌·당규를 위반한 초유의 셀프제명 감행한 의도가 거대 양당 편입을 위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지탄했다.

일단 이 의원을 제외한 다른 안철수계 의원들은 안 위원장과 정치적 행로를 같이 한다는 입장이지만, 추가 이탈자가 나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당 지지율이 생각만큼 나오고 있지 않은데다, 안 위원장이 미래통합당과의 선거연대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의원들 간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까닭이다. 일부 안철수계 의원들은 지난 19일 안 위원장을 만나 미래통합당과의 ‘반문(재인)연대’를 제안하고 안 의원에게 공식 대답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원회의에서 “그분들의 현실적 입장을 이해한다. 문재인 정권 폭정을 막자는 반문연대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면서도 “사즉생의 각오로 우리나라를 붙잡고 있는 기득권 정치의 높고 두꺼운 벽을 뚫어 보겠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