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미래통합당 의원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대응을 비판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 “망발 중에서도 망발”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27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서 “정부에 대한 국민의 비판 소리가 높아지니까 그것에 대한 책임소재를 엉뚱한 데 돌리려는 의도에서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이어 “현지에서 보면 죽기 살기로 잠을 거의 못 자면서 (방역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격려하고 응원해야 하지, 이걸 이용해서 다른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유 이사장은 권 시장과 이 지사를 거론하며 “(코로나19를) 별로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까지 든다”며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 시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려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주 의원은 오히려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을 그렇게 비판하더니 지금 문재인 대통령 한 달은 뭐 한 것이냐”라며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보도가 된 지 지금 십수일이 훨씬 지났는데도 아직도 마스크 하나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한 국민청원을 언급하며 “이 정부가 중국 눈치 보느라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중국인 입국 금지’ 조처를 하지 않아 그 책임을 국민들이 묻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