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청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부동층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정당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정의당은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고, 열린민주당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래한국당 지지율은 정체 국면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7∼8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 등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에서 더불어시민당이 전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23%를 기록해 미래한국당에 대한 투표 의향(22%, 전주대비 1%포인트 하락)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정의당에 대한 투표의향도 13%로 전주보다 2%포인트 올랐다. 국민의당 6%(1%포인트 상승), 민생당 2.6%(0.6%포인트 상승) 등도 모두 올랐다. 반면 열린민주당 8%를 기록해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아직 어느 정당에 투표할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22%로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에 대한 비례대표 투표 의향은 두 당 정당 지지도보다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의 비례대표 정당 선택이 시민당(47%), 정의당(16%), 열린민주당(12%)으로 분산된 결과로 보인다.
민주당 지지층이 시민당으로 결집하는 추세도 관찰됐다. 전주 조사와 비교할 때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시민당을 택한 응답자는 3%포인트 늘었고, 열린민주당 투표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3%포인트 줄었다.
정당지지율에선 민주당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미래통합당은 전주와 동일한 23%, 정의당은 2%포인트 오른 6%를 기록했다. 국민의당은 1%포인트 내린 3%, 열린민주당은 1%포인트 오른 3%를 기록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8%로 일주일 만에 4%포인트 감소했다. 비슷한 폭으로 민주당 지지율(3%포인트 상승)이 늘었기 때문에 부동층이 민주당으로 향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 부동층이 줄었음에도 통합당 지지율 23%로 전주와 같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수행 지지율은 57%로 지난주보다 1%포인트 올랐다. 부정평가율은 35%로 1%포인트 떨어졌다. 의견 유보층은 8%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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