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 인재영입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컨벤션센터 입구에 들어서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박정희 정권부터 ‘엉킨 실타래’ 풀기 박대표 몫
보수층도 ‘수구적 보수정당’ 인식하는 지역특성 강해
2005년 당·대선 예비후보 선호도 상승…“가능성 있다”
보수층도 ‘수구적 보수정당’ 인식하는 지역특성 강해
2005년 당·대선 예비후보 선호도 상승…“가능성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광주를 찾았다. 당 인재영입위원회가 이날 오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한 토론회 ‘광주에서 바라본 한나라당’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박 대표에겐 한나라당과 호남의 뿌리 깊은 ‘불화’를 해소해야 하는 짐이 맡겨져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독재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 질긴 악연을 푸는 임무가 박 전 대통령의 딸에게 맡겨진 현실은 역설적이기까지 하다. 호남과의 불화, 왜?= 호남이 한나라당을 외면해온 원인은 1970년대부터 이어져온 개발과정의 소외 의식과 군사독재에 대한 혐오감으로 설명된다. 김영용 전남대 경제학부 교수는 “1980년 5·18을 계기로 호남인들은 과거 민정당이나 이를 이어받은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을 지지할 수 없는, ‘돌아오지 않는 다리’를 건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나라당의 이념적 보수성이 오히려 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이날 토론회에서 나왔다. 호남의 정치적 구심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집권에 성공하고, 5·18 민주화운동이 명예를 회복하는 등 과거의 ‘한’이 풀린 만큼, 이제는 이 지역의 역사적 경험에서 나오는 특유의 정치 성향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에 대한 선호도에도 과거와 다른 움직임이 있다. 지난해 초 1%대에 머물던 박근혜 대표의 호남지역 지지도는 11월 11.3%, 12월 4.6%로, 불안정하지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 역시 지난해 초 1%대였던 선호도가 연말에는 4%대로 안정된 모습이다. 아직은 초라하지만, 가능성이 엿보이는 성적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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