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 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 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3%를 넘는 야권 후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직전 8%였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의 선호도가 1%까지 급락하면서 보수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가 부재한 상황이다.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8%,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에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이 나란히 1%를 기록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5개월 연속 전국 선호도 20%를 넘기면서, 이번 조사에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전 총리의 선호도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7%), 성향 진보층(46%), 광주·전라 지역(49%),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40%), 연령 30대(40%) 등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달과 같은 11%로 2위를 유지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가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선거사무소에서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보수 진영은 선호도가 3%를 넘는 정치인이 부재한 상황이 됐다. 총선 직전 8%(4월10일 발표) 기록했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1%로 급락해 선호도 변화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당 지지층에서도 황 전 대표의 선호도는 3월 37%, 4월 29%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4%로 급감했고, 다른 야권 인사 역시 모두 한 자릿수에 그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한 3%를 기록했지만 황 전 대표의 추락으로 3위로 올라섰다. 한국갤럽은 “제1야당 또는 보수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누리집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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